
집사람이 오랜만에 남대문시장을 급습하여 사슴 네마리를 잡아왔다. 우리 부부가 소주 맥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건 아마도 위스키? 장식장에 위스키가 떨어지면 안되므로 종종 상비(?) 위스키를 구입하러 남대문시장을 갈때가 있다. 물론 대구에서 이거 하나 사자고 서울까지 가는건 아니고... 여러 증류소의 술을 섞어 만든 위스키가 아니다. 한 증류소에서만 나온다고 하여 싱글몰트라는 이름을 글렌피딕이 제일 먼저 쓰기 시작했다. 원래는 12를 많이 사다놓고 15나 18을 특별한 날에 따는데, 인기탓인지 12가격이 너무 올랐다. 12가 6만원 15가 7만원 18이 8만원이다. 저렴해 보이지만 15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하면 10만원이다. 남대문 주류상가를 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은 15년 700ml 재고가 ..
사실 우리 부부의 안주 레파토리가 대단히 다양하지는 않다. 진리의 조합 몇가지로 돌려막기중이라... 그 중 구운 소고기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는 집근처 안심직영농장이란곳을 간다. 오늘은 육회와 등심(채끝쪽) 숯불구이! 집사람이 전날 사서 진공으로 보관중인 우둔살과 채끝살이다. 각각 한근이 좀 넘는다. 우둔은 2만5천원, 채끝은 4만원이다. 일반적인 동네 정육점에서 육우정도 등급으로 파는 정도의 가격이다. 사실 소고기는 등급으로 맛을 가늠할 수 없다. 각 업소에서 파는 고기들을 직접 보고 먹으며 진정으로 풍미 가득한 고기를 찾아나가야한다. 여긴 일단 내가 대구 내려온 이후로 첫번째로 꼽는 가게다. 소농장을 직접 한다고 하더라. 육회양념이다. 간장1, 설탕1, 참기름취향껏, 마늘취향껏. 취향껏이라니... ..
새콤~한 장에 찍어먹는 고소한 소곱창이란~ 우리 부부는 소곱창 집에 가서 먹으면 너무 견적이 안나와서 얼마전부턴 집에서 해먹고있다.너무하잖아? 소주4천원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힘들고... 나가서 사먹는 사람들도 부담이고... 뭐가 답인지 모르겠다. 염통이랑 소곱창을 주문했다.위풍당당한 소 염통의 등장!!!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바로 이 전날까지 하루도 쉰적이 없었을 이 대단한 근육의 결정체... 감탄하느라 운명을 달리한 어느 소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소야 미안해!! 고마워!! 방이 여러개가 있는데 일단 빈공간을 따라서 잘라줬다. 얇게나온 겉부분도 이렇게 바로 슬슬 잘라주고 안쪽 두툼한 부분은 이렇게 잘라서 소분해놓고 얼려놓고 먹기도 한다.염통 하나에 8천원이라니 너무 기분 좋은 칼질이다..
처음엔 양고기를 고개를 갸웃거리며 먹었다. 음? 원래 이런 맛인가?그리고 그 후, 이 오묘한 풍미는 주기적으로 양갈비를 찾게 만들었다.4번갈비까진 숄더랙으로 구분하며 자르고 5~12번까지를 프렌치랙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갈빗대 8대짜리 원육이 나온다. 냉장육 냉동육을 같이 사서 냉장육은 바로먹고 냉동육은 쟁여놓고 먹는다.왼쪽부터 냉동 숄더랙, 중간엔 꼬치용 어깨살큐브, 오른쪽은 냉장 프렌치랙이다.근데 폭염의 압박으로 모두 녹아서 배송됐다.. 완전 망함... 얼마전에 구입한 진공패커!! 4대짜리 숄더랙~프렌치랙보다 고기가 두툼해서 한입가득 물어먹는 빅재미가 있다.이건 다시 얼리고... 꼬치용 2킬로 산건 세팩으로 소분했다.양고기를 한끼에 1.5kg씩 먹는 우리부부... 오늘 먹을 것들은 꼬지에 셋팅 이 프..
나가서 먹으면 소주 한병이 5천원씩이나 하는 무서운 시대가 되었다.우리 부부는 술을 정말 좋아하지만 밖에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절반 이하의 예산으로 집에서 둘이 오붓하게 즐기면 그것만한게 없기 때문이다.(나가기 귀찮아서) 오늘은 사진을 뒤져보던 중 두달 전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은 참치회 사진을 발견, 즉시 포스팅을 하게됐다.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구성이 익숙하다 했더니 집근처 동구시장에 있던 우리 단골참치집에서 위탁판매를 한거였다... 헐... 하나만 주문하면 늘 집사람한테 손작다고 혼나기 때문에 두세트를 주문했다. 보내시는 분도 둘이 먹을줄은 모를 듯 김, 와사비, 초생강, 락교 기타등등 곁들일 부재료들도 함께 보내준다. 남방 참다랑어이다. 북방 참다랑어보다 덩치는 좀 작다. 참다랑어 맛을 보기 위한..
우리에겐 익숙하고 흔한 불금의 술상이지만 지구 어딘가에서 이것의 존재를 모른 채 술안주를 고민하고 계신 어떤분께 도움이 되진 않을까 싶어 사진을 몇 장 남겨봤다. 우리 부부의 주말술상.일주일에 7일을 마시던 불건전한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 소박하게 주말 전후로 2~3일 정도만 마시고 있다. 그중에 가장 지출을 아끼지 않는 날은 바로 불금인데. 불금 퇴근 두시간 전부터 집사람과 뭐먹지 뭐먹지 카톡을 주고받는다.오늘은 생고기랑 오드레기로~ 1번안주는 생고기.집사람이 대구사람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육사시미나 육회정도에 만족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이제는 넘버원 안주가 된 생고기~여기선 쏑고긔 혹은 뭉티기라고 발음하면 적절하다. 갓잡은 소 우둔살 중에서도 기름기가 가장 없는 친구들이 바로 생고기감이다. 숙성해서 감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