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싼도에게 주는 세번째 선물, 바로 숫돌이다.(있어보이려고 명암좀 올림) 초인종소리에 택배다!! 소리지르며 뛰어나갔다. 국산 1000방짜리 제품이다. 3000방짜리도 같이 사서 명검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가죽칼로 회뜰것도 아닌데.. 라고 생각하며 저렴하게 1000방짜리 하나로 해결보기로 했다. 설명에 다 영어로써있다. 대충 1~3분정도 물을 먹이고 쓰라고 돼있던 것 같다. 그릇이 없어 일단 전골냄비로... 맥주광고뺨치는 사운드가 들려온다. 기포가 엄청나게 끓어오르면서 쏴아아아아하며 물을 먹는다. 난생 처음보는 광경. 어느정도 물을 먹었으니 자세를 잡아보자.이거 살 때 우레탄인지 플라스틱인지 뭔지 받침대비슷한거 만원에 파는데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안샀다. 그런데 젖은 수건정도면 충분한 듯. 갈기전 싼..
지난번엔 이 싸구려칼에 옻칠이란 선물을 주었는데이번엔 가죽으로 칼집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남이한건 예쁘던데 내가한건 왜이런지. 아직은 연장탓을 하진 않기로 했다. 생애 첫 칼에 옻칠을 해줬는데 이름도 지어줄까 한다. 싼칼이니까 싼도? 싼도의 케이스는 일단 베지터블 가죽에 칼을 대보고 55mm 77mm로 자르기로 했다. 대충 느낌으로... 이정도면 되겠지? 가죽칼은 왠지 터프한 가죽에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자투리 가죽을 뒤져봤는데 딱히 느낌 맞는게 없어서 옆에있던 베지터블가죽을 잘랐다. 얼마전에 대구시내에 엄청 큰 문구점에 갔다가 구입하게된 원형자. 겉보기엔 그냥 플라스틱떼기인데 드럽게 비싸다. 나한테만 비싼가? 은펜으로 라인을 긋고 깍둑깍둑 칼로 누르다보면 둥글게된다. 자르고나서 둘을 겹쳐봤는데 아무래도..
옻칠을 하기로 했다. 비싸진 않지만 소중한 내 친구들을 위해 옷을 입혀주기로 했다. 그래서 옻칠 도료를 구입했다.(500ml에 만구천원? 짜리) 먼저 옷을 입혀줄 도구들을 물색했다.내가 요즘 가장 사랑하는 2만4천원짜리 마름송곳, 5천원짜리 가죽칼, 1500원짜리 송곳이다. 도구의 가격과 나무의 품질이 참으로 비례한다. 내가 초보자 키트에 있던 다른 도구들은 다 내다버리고 싶은데 내 첫 가죽칼과 송곳은 내 가죽공예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싶은 상징 같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 싸구려 칼과 송곳에도 옷을 입혀주려고 한다. 세상에 이게 무슨 나무인가. 나무결을 보고는 전혀 뭔지 짐작도 안간다. 물을 빠는 통로였는지 작은 구멍이 엄청나게 많고 까끌까끌하다. 여기저기 사포질을 해봤는데 아무리 밀어도 부드러워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