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8일 얼마전 인터넷을 보다가 망고 화분이 너무 예쁘길래 집사람을 졸라서 이뫌트에 가서 열대과일을 쓸어왔다. 화분도 예쁜데 열매도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그래서 예전부터 유실수를 위주로 키우고 있다. 지금 보이는 골드망고 세놈, 애플망고 두놈, 아보카도 두놈은 씨앗때문에 사왔지만 그렇다고 익기전에 먹을 순 없는 것, 이중에 애플망고는 썩기 직전으로 보이길래 서둘러 꺼냈다. 생각보다 괜찮은듯? 난 원래 골드망고를 좋아하는데 애플망고 맛있다는 글이 자꾸 보여서 사온것이다. 과연 속은 썩었을지... 다행히 딱 썩기 직전에 꺼낸 것 같다. 집사람이 손질하던것처럼 흉내를 내보았다. 먹어보니 난 역시 골드망고가 더 맛있다. 상큼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드셔봐도 좋을듯. 맛이 없어도 상관없다. 난 애플망고 맛보..

유럽에서 파나 바질같은 채소들을 주방 작은 화분에 길러먹는 장면을 여러번 본 기억이 있다. 집에서 손질해먹고 버려지는 파뿌리를 보면서 나도 뒷베란다 화분에 파를 길러먹으면 어떨까 해서 동네 5일장 가서 대파를 좀 사왔다. 봄에 산거라 그런지 잎집 부분이 길다(겨울에 기르는 품종인듯) 엄청나게 크고 눈부신 대파라고 생각했지만 끈을 풀면 이렇게 안쪽에 몰래 가느다란 파들을 채워놨다 이힝~ 속았징 뿌리상태는 5일장이라고해서 마트와 전혀 차이나지 않았다. 그래도 완전히 바싹 바른 상태는 아닌것같다. 한뼘보다 좀 작게? 잘라줬다. 파 몸통 자체가 너무 크다. 자른단면에서 진액이 줄줄 흘러나온다. 신선하긴 한듯 집에서 놀고있는 화분을 하나 섭외했다. 이걸들고 그냥 꾹 눌러 심는다 이파리부분을 좀 남겨놓고 자르면 금..
제목 한번 거창하다... 고추 수확이라니.어쨌든 난 나의 고추(?)를 땄다. 이미 성장을 멈추고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가 생기기 시작해싹 따주고 겨울나기 준비를 하려고 한다. 방이 난리가 났다. 이 친구는 한달만 지나면 무려 3살이나 되는 고령의 고추나무이다.노지에서 기르는 고추는 겨울에 죽지만 내 고추(?)는 그렇지 않다. 날이 추워지자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마치 가로수와 같은 이 미친 고추나무가 주변 커피나무들의 생장까지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늘어지는 가지들을 쳐주기로! 위로 자라는 가지들만 남기고 대부분 쳐냈다. 오른쪽 2번 고추는 좀 추워보이긴 하지만 지난 겨울처럼 잘 버텨주길~ 곧 천장에 닿을 것 같은데.. 내년엔 대책이 좀 필요할 듯 하다.
직접 재배한 뽕으로 냥이님들을 즐겁게 해드리고자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물품을 구입하게 됐다.캣그라스는 그냥 평범한 귀리(오트밀)를 심어 새싹이 나면 먹는거였다. 다른 품종이 있는 줄 알았는데...처음엔 이런 친절한 설명서가 들어있는 재배 세트를 구입했었다.(제일 우측의 씨앗은 실패한 캣닢씨앗) 이건 집에서 놀고 있던 '다 있는 그 곳'의 길쭉이화분 귀리는 재배용 상토든, 분갈이용 흙이든 대충 아무거나 넣어도 잘자란다. 이렇게 흙을 담고 밑으로 물이 흐를 정도로 흥건히 적셔놓는다. 씨앗을 마구마구 뿌린다.조집사는 몹시 소심해서 들어있던 씨앗의 반만 뿌렸다. 그다음 씨앗이 안보일 만큼만 덮어준다. 밖에 노출되거나 너무 깊으면 발아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귀리는 어떤환경에서도 싹이 잘난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마따따비. 바로 개다래나무다.캣닢과 더불어 언젠간 집에서 키워야지 라는 생각만 해왔다가 이번에캣닢 씨앗들 사면서 개다래나무 묘목을 한그루 구입하게됐다 이 잎을 따서 말리면 고양이에게 잘게 부수어 뽕파티를 열 수 있다.고양이 기분이 안좋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뭔가 미안할 때이걸로 뽕파티를 열어준다. 묘목을 구입한 후 급 바빠져서 일주일을 물을 안줬다가 모든 잎사귀가 말라서 떨어졌는데 줄기가 아직 생기가 남아있는걸 보고 포기하지 않고 물을 흠뻑흠뻑 줬더니 이렇게 가지 곳곳에서 새순이 나왔다. 정말 기가막힌 생존력이다. 왼쪽에 작게 심은건 그때 말라 떨어진 가지를 물에 담가뒀더니 또 새 순이 올라와서 옆에 심어버렸다.뿌리는 못봤는데 혹시 저것도 뿌리 내리면 대박..
이 쌈채소처럼 생긴 식물은 바로 아라비카 커피나무이다.다X소에서 커피심기 세트를 세번이나 사서 세번 다 싹을 틔우는데 실패해서 몹시 빡쳐있던 나는 그만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커피묘목을 구입하게 되었다. 3년 뒤부터 커피열매가 열린다니 몹시 흥분된다. 마사토, 분갈이토, 화분8개와 묘목 3세트를 샀다. 커피를 좋아라하는 위험한 코코... 왜 이렇게 한곳에 세뿌리씩 넣어서 파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루당 700원 꼴로 몹시 만족스럽다.밑에 보이는 둥근 잎은 떡잎인가보다. 왜 이렇게 샀는고 하니,한 화분 당 크고 싱싱한놈이 한그루씩 있다는 상품평을 보고그놈들을 심을 큰 화분 둘(+집에 있는 큰 화분),비실한 여섯 놈을 심을 화분 여섯을 준비한것이다. 그런데 막상 보니 별로 차이들이 안남... 화분 밑에 굵은 ..
어디 내 고추(?) 잘들 살아있나 볼까? 하고 오랜만에 작업실에 들어갔는데 아니이런!!?! 고추 꽃이 진 자리에서 벌레같은놈이 기어나오는 대단한 광경을 보았다. 난 열매는 따로 맺는 줄 알았는데, 꽃이 진 자리에 꽃을 찢어버리고 나온다... 너무 박력있어 *-_-* 열매를 보고는 집사람을 소리질러 부르며 방방 뛰어다녔다. 이래서 귀농들을 하려고 하나보다. 그나저나 너무 부끄러워서 팬티를 만들어 입혀줘야될듯... 윗 사진을 찍고부터 3주 뒤에 찍은 사진이다. 근황 사진 찍는다고 찍었는데 세상에 하나 있는 사진이 촛점이 창문에.... 여름을 앞둔 지금 피어난 꽃이다.방만 따뜻하면 사철 언제든 꽃을 피우지만, 역시 제철이 되니 꽃잎이 뒤로 제껴질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땡볕이 아니라 맵진 않겠지만 무슨맛인지 ..
고추에 꽃이 피었다(음란마귀 자제) 여러 일로 바쁜 탓에 작업방을 혼자 지키던 고추가 기특하게도 이런 하얀 꽃을 피워줬다. 안쪽을 좀 찍을걸 그랬나... 고추가 살기엔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그래도 창이 남향이라 낮엔 햇살을 잘 받는중이다.퇴근하고 밤에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이리 시들한 모양새 뿐이다.(낮엔 아주 싱싱해짐!!)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이 처음 갈라지는 가지에서 처음으로 나오던 봉오리를 꺾어서 버렸다.이렇게 하면 여기저기 주렁주렁 꽃과 열매가 난다고 한다.(원리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론 여기저기서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고추도 빨리 보고 싶다.(음란마귀 금지) 하.. 수줍게 피어있는 꽃이여(중2병) 아마.. 날이 더워지면 매콤한 고추가 열리겠지? 그때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오늘의 ..
사무실에서 국밥을 시켜먹는데 된장에 고추 찍어먹다가 너무 매워서 홧김에 배를 갈라 씨를 뿌려버렸다. (실제 배 가르기 전에 찍은 고추사진) ... 고추를 심은 동기도 황당했지만, 더 황당하게도 이 고추가 싹이 났다. 이 빨간 화분에 씨를 뿌리고 물을 흠뻑 준다음 추석연휴를 보내고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 !!!! 싹이났어!!! 여름에 수확을 해야하는 작물이기에 봄에 심었어야 하는데... 가을에 싹을 내다니 이 친구들이 겨울을 어찌 보낼지부터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실 고추는 여러해살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겨울이 추워서 노지에서 겨울을 버티지 못할 뿐...나도 원래 봄에 심어서 여름에 열매를 맺으면 죽는 작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친구들은 이제 실내에서 길러서 내년 여름에 고추를 따는거야!!! 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