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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8일

얼마전 인터넷을 보다가 망고 화분이 너무 예쁘길래 집사람을 졸라서 이뫌트에 가서 열대과일을 쓸어왔다.

화분도 예쁜데 열매도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그래서 예전부터 유실수를 위주로 키우고 있다.

지금 보이는 골드망고 세놈, 애플망고 두놈, 아보카도 두놈은 씨앗때문에 사왔지만 그렇다고 익기전에 먹을 순 없는 것,

이중에 애플망고는 썩기 직전으로 보이길래 서둘러 꺼냈다.

 

 

 

생각보다 괜찮은듯? 난 원래 골드망고를 좋아하는데 애플망고 맛있다는 글이 자꾸 보여서 사온것이다. 과연 속은 썩었을지...

 

 

 

다행히 딱 썩기 직전에 꺼낸 것 같다. 집사람이 손질하던것처럼 흉내를 내보았다.

 

 

 

먹어보니 난 역시 골드망고가 더 맛있다. 상큼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드셔봐도 좋을듯.

맛이 없어도 상관없다. 난 애플망고 맛보다 기대하던 씨앗을 마주하고 있다.

 

 

 

조개까듯 칼을 쑤셔넣고 들어주면 징그럽게 큰 씨앗이 나타난다. 늘 먹고 버렸던 이 씨앗주머니 안에 이런 소중한 것이 있었던 것인데 ㅡㅜ

 

 

 

조개를 뜯고 알맹이를 꺼내보니 탯줄처럼 생긴것이 보인다. 이곳으로 영양을 공급받았으리라...

 

 

 

난 아까 왼쪽꺼 보고 징그럽다고 놀랬는데, 두번째 애플망고에서는 미친놈이 기어나왔다. 며칠 더 두고봐야겠지만 글을 작성하는 지금 5월21일(약 한달 지남) 기준으로 오른쪽 녀석은 싹이 안나고 있다. 이미 부패한 씨앗이었는지... 일단 며칠 더 봐야겠다.

 

 

 

과산화수소를 활용해서 하루 불려준다. 과잉산소로 발아를 촉진하고 부패하지말라고 살짝 소독해주는 느낌이다.

 

 

 

물 100ml에 과산화수소 한뚜껑정도 희석해준다. 과산화수소는 약국가면 천원 인터넷으로사면 2~300원꼴이다.

 

 

 

여러 모종화분들 틈에서 하루간 지내기로.

 

 

 

4월19일

드루이드님의 팁으로 쓰기 시작한 종이컵+투명컵 조합이다.

모종화분을 사서 하는것보다 훨씬 저렴하게먹힌다. 비주얼도 좀더 그럴싸하고.

이건 이뫌트에서 급하게 일회용품 코너가서 사왔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잔뜩 사놔야겠다.

 

 

 

흙을 채워주고 촉촉하게 물을 줬다.

 

 

 

씨앗을 보면 딱봐도 굽어있는 등쪽이 있는데 등이 살짝 나올랑말랑할정도로 심어준다.

 

 

 

이렇게 투명컵을 들어올리면 수분이나 뿌리상태를 확인하기가 참 좋다.

 

 

 

두친구를 이렇게 심어놓고.

 

 

 

이렇게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덮어놓고 싹이 날때까지 기다리기로했다. 매일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니 너무나 간편한것.

 

 

 

이건 아까 상자에 있던 골드망고인데 같은날 작업했다.

일단 골드망고는 정말 맛있었고, 씨앗은 애플망고와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할정도로 똑같이 생겼다.

 

 

 

똑같이 불려줬다. 4월 중순은 아직 쌀쌀했다. 실내 온도는 20도정도. 최고 좋은 조건은 아니었다.

열대작물인만큼 따뜻할수록 발아율이 높아질 것이다.

 

 

 

얘도 이렇게 세군데 마저 심어주고...

 

 

 

4월21일

동네 5일장에 나갔더니 이게 무슨짓이야. 애플망고가 하나에 2천원꼴이라니. 마트에서 비싸게주고 애플망고 샀던게 빡쳐서 여기서 두개 더 샀다. 이게 더 싱싱한데 젠장.

아저씨가 이거 마트가면 하나에 8천원에 판다고 하시는걸 보니 내가 정말 호구처럼 생겼나보다.

 

 

 

4월30일

후숙해서 달게 먹으려는 욕심에 잊고있다가 9일만에 황급하게 꺼낸 시장표 애플망고 한쌍이다.

 

 

 

하..... 이게 무엇. (혐오주의)

 

 

 

한쪽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노란 부분만 깎아먹고 버렸다. 등짝마사지를 받아서 등이 너무 시원해졌다.

근데 마트표 애플망고보다 맛있었다. 애플망고도 괜찮겠다 느껴짐.

 

 

 

얘네 씨앗은 더컸다. 실제로 봐야 더 징그러운데. 사진이 아쉽다.

 

 

 

큰컵을 꽉채우는 육중한 씨앗들

 

 

 

똑같이 심어주고.

 

 

 

똑같이 닫아줬다.

 

 

 

5월13일

평소처럼 모종판들이랑 이것저것 살피다가 이상한걸 발견했다.

 

 

 

!!!!!!!!!!!!!!!!!!!!!(이만큼 자라도록 못알아봄)

처음봤을때 너무 놀랬다. 생각지도 않다가 발견해서.

4월19일에 심었으니 약 3주만에 싹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예년과 다르게 계속 쌀쌀한 날씨라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싹이 빨리나왔다.

 

 

 

와... 기특해라.

채소 키울땐 싹이 흔하니까 별 감흥이 없는데, 이런 나무 싹이 날때는 기분이 남다르다.

 

 

 

생명의 신비란...

 

 

 

5월15일

골드망고 두놈도 싹이 보이기 시작한다. 얘네는 4월20일에 심었으니 4주를 거의 다 채웠다. 큰차이는 아니지만 애플망고보다 싹이 늦게 나온다.

 

 

 

5월19일

시장표 애플망고(위에서 세번째)는 2주만에 싹이 났다. 과일도 신선하고 맛있고, 씨앗도 건강했나보다. 5일장이 또 가고 싶어진다. 방이 가득차서 등짝맞기는 딱 좋은데.

 

 

 

5월21일 - 후기

나도 이전엔 망고 솜발아, 휴지발아 이것저것 본적은 있는데, 발아를 해서 심는 방법은 씨앗이 썩는걸 너무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편하고 싹나는 모습이 더 예뻐보이는데, 보시는 분들도 지금 드시고 계신 과일 씨앗 불려서 한번 심어보는 재미를 느끼면 어떨까 싶다. 다있다는 그곳에서 간단히 흙이랑 종이컵만 사서말이다.

 

2편은 이놈들이 쭉쭉 자라서 가지치고, 분갈이하고 하는 모습을 촬영해둘 생각이다. 그때까지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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