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 [방구석목공/제작기] - 원목 캣타워 만들기 지난번 원목 캣타워를 만들고 나서, 거실 창문 왼쪽에도 타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나무를 바로 주문해서 만들어버렸다.만든 사람 말고는 알 수 없는(?) 미니 캣타워의 용도는 아래에서 설명을... 지난번 원목 캣타워 만들고 폭염시즌 쉬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주문해버렸다 ㅠㅠ오늘은 생각보다 박스가 작군~ 뭔가 이것저것 많아보이지만 라왕원목 10만원어치다.메모장에 대충 그려보고 머릿속으로 모델링해서 치수를 쭉 쭉 입력해주면 이렇게 잘라서 보내준다.라왕원목은 원래 싼데, 절단가공비까지 생각하면 참 저렴한 편이다. 너무 덥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바로 붙이기 시작...이건 일광욕하는 옥상부분. 이건 스릴만점 땅굴박스(뭐가스릴인지는 밑에 ..
고양이를 일곱마리나 키우지만 제대로 된 캣타워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목캣타워를 찾던 중...살까? 만들까? 에이 그냥 사자. 아니야 만들자. 아무래도 사는게 낫겠다. 아 그냥 만들까? 결국... 만들기로 했다. 택배왔다!!!!나무는 총 20만원어치정도 산 듯 싶다. 원목캣타워 제대로 알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만원으로 이렇게 튼튼한 원목 캣타워를 장만할 순 없다. 라왕집성목이다.흔히 원목이라고 부르는 범주 안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러프한 나무결, 오일이나 다른 도료를 잘 흡수하며 가볍고 가공이 용이하다는게 특징이다. 단단한 하드우드는 아니기 때문에 18T, 24T 두툼한 판재를 섞어서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뭔가 구성품이 많다. 머릿속으로 도면을 상상해서... 3..
지난 2월 겨울이 끝나갈 무렵 만들었던 어항장 포스팅을 이제 하게됐다. 이놈의 귀차니즘 ㅠㅠ 고양이들이 심심할까봐 어항을 준비했을 뿐 우리 부부는 절대 물생활에 입문하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일단 어항장은 만들기로했다.(?) 택배왔다!! 여긴 꼭 사은품으로 스펀지사포를 주는데 맨날 안쓰고 구석에 모아놓다가 얼마전에 캣타워 만들때 써보니 괜찮더라 ㅎㅎ 소파 옆자리에 놓으려고 소파 옆 공간을 대강 줄자로 재보고 어항을 올릴만한 크기로 원목재단을 주문했다.요건 미송집성목...두툼해야 있어보일 것 같아서 모두 30T로 주문하긴 했는데... 라왕으로 살걸 계속 후회중이다 ㅠㅠ 이렇게 조각조각을 목공본드와 클램프의 힘으로 붙여주고 노파심에 12mm 초대형 목다보를 군데군데 심었다. 사포질까지 끝내고 집안으로 들이자 ..
이번엔 자작합판과 밧줄로 눕혀쓰는 스크래쳐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때의 장점은,1. 종이 스크래처들처럼 잔해가 돌아다니지 않는다.2. 징글징글하게 오래쓸 수 있다.3. 집안 인테리어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4. 스크래쳐 자체가 무겁기 때문에 고양이가 안정적으로 뚜닥뚜닥 뜯을 수 있다. 밧줄스크래처의 내구성과 고양이의 선호도는 이미 검증되었다.이건 4년간 7마리의 고양이가 뜯어제낀 기둥형 스크래처이다. 이미 집 이곳저곳에 스크래쳐가 있긴 하지만 최근 한 두 마리의 고양이가 엎드린 자세로 뜯고싶어함을 느끼면서 눕혀서 쓰는 스크래쳐도 만들어야겠다 하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다. 얼마 전 스피커를 제작하기 위해 CNC가공하며 자투리 나무에 그려놨던 5조각이 바로 여기있다. 목공본드를 곱게 짜둔 후 헤나로 슥슥 펴바..
집사람이 평소에 만원짜리 PC스피커를 쓰면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할 때마다 언젠간 만들어야겠다하고 생각만 하던 이 '북쉘프 스피커 만들기'를 뜻밖의 목돈이 생기자 거침없이 추진하게 되었다. PC스피커를 사려고 하면 정말 돈이 아깝다. 지불하는 금액만큼 좋은 유닛과 정성으로 만들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번에도 스피커를 하나 더 만들면서 다시금 배웠다. '웬만하면 사서 쓰자' 목공소 근처도 못가본 똥초짜이지만, 나에겐 일러스트레이터로 도면정도는 그리는 재주가 하나 있다.AI파일로 머릿속에 상상한 것을 그려 의뢰하자, 이렇게 정교하게 CNC커팅된 자작합판들이 도착했다. 1525X760의 작은 합판 안에 깨알같이 열심히 그려넣었더니(합판 한장 야무지게 쓰고 싶어서...) 자작합판이 4만원인데 가공비..
거실에 쓸 스피커를 만들었다. 풀레인지 스피커다. 별도의 트위터와 우퍼 없이 유닛 하나로 모든 음역을 재생하기 때문에 장점이라면 - 유닛이 하나만 들어가니 어느정도 저렴하다 / 트위터와 우퍼를 위한 네트워크 회로를 짤 필요가 없어 제작이 간편하다 단점이라면 - 인클로져(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소리질감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통에 들어가는 나무의 비용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 제작 전 구입한 잡다구리들이다.스피커 케이블, 바나나플러그, 앰프, 유닛 두개케이블과 플러그는 5천원, 앰프는 7만원, 스피커에 들어갈 풀레인지 유닛은 삼미 8인치 제품으로 개당 만4천원정도 한다. 원래 개당 20만원짜리 유닛과 자작합판으로 대단한 물건을 만들려고 했다가 형편이 어려워져서...국산 제품인 삼미의 만사천원짜리..
언제나 그렇듯 뜬금없이 국자손잡이를 만들게됐다.그냥 허접해보이는 이 국자 손잡이엔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이 담긴 이야기가 있다.(감성팔이중) 문제의 국자다.집사람이 예전에 혼자 서울생활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쓰고있는 국자다. 그때도 이미 중고를 들고 올라갔던거라 10년에서 20년 사이로 추정되는 엄청난 세월을 담고 있는 국자다. 이 국자가 얼마전부터 플라스틱 손잡이가 녹더니 결국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데, 집사람은 저 결합부 끄트머리만 잡고 계속 쓰고있었다... 오래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집사람을 위해 여기에 손잡이를 다시 달아볼까 하는 생각에 또 다이소 도마를 자르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카샤카샤 손잡이를 만들었던 다이소 고무나무 도마다. 제법 단단하다. 가구목재로 많이 쓰이는 이유가 있는 듯. 두 나..
오늘은 고오급 카샤카샤 만들기!! 카샤카샤는 고양이를 위한 궁극의 장난감이지만 집사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야속한 친구이기도 하다. 놀다가 주인님한테 붙잡히면 4천원(인터넷최저가기준)이 날아가는 무시무시한 장난감,오늘은 망가지지도 않고 망가져도 리필하며 쓰는 궁극의 카샤카샤를 만들게 되었다. 아파트 입주문제로 임시거처에 살면서 우리 주인님들의 운동량이 부족함을 느끼던 중, 집사람이 카샤카샤 이야기를 하길래(지금까지 집사람이 날려먹은 카샤카샤가 거의 차 한대값) 다이소를 가게됐다. 카샤카샤 날개를 위한 쫄대와 손잡이를 만들 나무도마를 사왔다.고무나무가 튼튼하고 가벼워 보여서 다이소에서 가장 싼 나무를 뒤져봤는데, 2천원짜리 나무도마가 가장 크기대비 저렴해보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피아노줄은 인터넷으로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