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아아아아아 택배왔다!!!는 아니고 집사람이 받아주고 난 집에와서 밤에 이 가죽꾸러미를 풀게 되었다.돌돌말린 종이포장을 풀자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가죽이 등장했다.거부감 없는 향긋한 베지터블 가죽냄새와 함께...벨리가죽 가지고 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난 몹시 흥분한 상태다. 이탈리아 발피에르사의 부테로 벨리 베지터블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통가죽은 어깨 부위를 주로 쓰지만 이건 배 부위를 가지고 부테로 느낌으로 가공한 가죽이다.그만큼 저렴하고, 좀 얇고 부드럽다. 배 부위라 모양도 참 ㅋㅋㅋㅋ 에쩨르에서 배 부위 통으로 한장씩 산건데 반씩 잘라서 0.5mm 1.0mm로 피할해서 보내달라 했다.(에쩨르의 친절한 응대가 계속 생각남)벨리라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의 가격은 18..
고추에 꽃이 피었다(음란마귀 자제) 여러 일로 바쁜 탓에 작업방을 혼자 지키던 고추가 기특하게도 이런 하얀 꽃을 피워줬다. 안쪽을 좀 찍을걸 그랬나... 고추가 살기엔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그래도 창이 남향이라 낮엔 햇살을 잘 받는중이다.퇴근하고 밤에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이리 시들한 모양새 뿐이다.(낮엔 아주 싱싱해짐!!)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이 처음 갈라지는 가지에서 처음으로 나오던 봉오리를 꺾어서 버렸다.이렇게 하면 여기저기 주렁주렁 꽃과 열매가 난다고 한다.(원리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론 여기저기서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다.고추도 빨리 보고 싶다.(음란마귀 금지) 하.. 수줍게 피어있는 꽃이여(중2병) 아마.. 날이 더워지면 매콤한 고추가 열리겠지? 그때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오늘의 ..
일곱고양이 모두 예쁘지만, 그 중에도 가장 나와 교감을 많이 하는 둘째 고양이 곰이다! 곰이(GOMMY)출생 2014년 9월 / 품종 러시안블루 / 성별 암컷 / 서열 2위 / 성향 사회적, 비활동적, 낙천적, 지능적 / 키워드 개그담당, 미묘, 여자여자 곰이는 코코의 뒤를 이어 동생들을 챙겨주는 이 집안의 넘버투다. 러시아에서 온 고양이답게 담이 보통이 아니다. 7묘중 가장 몸이 작지만 넘버투인 이유가 있다. 러시안블루는 러시아 황실에서 유래했다. 얌전하고 학습을 잘해서 황실에서 사랑받는 기품있는 고양이로 출발해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인기묘가 되었다. 곰이도 역시 러시안블루의 공통적인 특성들을 갖고 있다. 7묘중에 가장 영리하고, 말이 많고, 고양이들하고 어울려 뛰놀기보단 사람..
언제나 그렇듯 뜬금없이 국자손잡이를 만들게됐다.그냥 허접해보이는 이 국자 손잡이엔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이 담긴 이야기가 있다.(감성팔이중) 문제의 국자다.집사람이 예전에 혼자 서울생활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쓰고있는 국자다. 그때도 이미 중고를 들고 올라갔던거라 10년에서 20년 사이로 추정되는 엄청난 세월을 담고 있는 국자다. 이 국자가 얼마전부터 플라스틱 손잡이가 녹더니 결국 어디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데, 집사람은 저 결합부 끄트머리만 잡고 계속 쓰고있었다... 오래된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집사람을 위해 여기에 손잡이를 다시 달아볼까 하는 생각에 또 다이소 도마를 자르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카샤카샤 손잡이를 만들었던 다이소 고무나무 도마다. 제법 단단하다. 가구목재로 많이 쓰이는 이유가 있는 듯. 두 나..
시간이 날 때마다 식구 소개를 하나씩 할까 한다. 보시는 사진은 서열 1위 코코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다. 코코(COCO)출생 2014년 9월 / 품종 아비시니안 / 성별 암컷 / 서열 1위 / 성향 활동적, 사교적, 호기심, 충성 / 키워드 군기반장 코코는 집안 질서를 바로잡는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생김새는 보시다시피 매우 아비스럽게 생김. 고양이 성격을 케바케라고 치부해버리는 분들이 가끔 있지만 여러 종을 키우다보니(아직 표본이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품종별 특징들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두가 그만의 매력이 있다. 사바나캣급의 희귀종은 아니지만 벵갈과 더불어 서벌느낌의 고양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코코 역시 흔히들 아비시니안의 성격이라 생각하는 활동, 사교, 호기심, 충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