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평소에 만원짜리 PC스피커를 쓰면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할 때마다 언젠간 만들어야겠다하고 생각만 하던 이 '북쉘프 스피커 만들기'를 뜻밖의 목돈이 생기자 거침없이 추진하게 되었다. PC스피커를 사려고 하면 정말 돈이 아깝다. 지불하는 금액만큼 좋은 유닛과 정성으로 만들었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번에도 스피커를 하나 더 만들면서 다시금 배웠다. '웬만하면 사서 쓰자' 목공소 근처도 못가본 똥초짜이지만, 나에겐 일러스트레이터로 도면정도는 그리는 재주가 하나 있다.AI파일로 머릿속에 상상한 것을 그려 의뢰하자, 이렇게 정교하게 CNC커팅된 자작합판들이 도착했다. 1525X760의 작은 합판 안에 깨알같이 열심히 그려넣었더니(합판 한장 야무지게 쓰고 싶어서...) 자작합판이 4만원인데 가공비..
거실에 쓸 스피커를 만들었다. 풀레인지 스피커다. 별도의 트위터와 우퍼 없이 유닛 하나로 모든 음역을 재생하기 때문에 장점이라면 - 유닛이 하나만 들어가니 어느정도 저렴하다 / 트위터와 우퍼를 위한 네트워크 회로를 짤 필요가 없어 제작이 간편하다 단점이라면 - 인클로져(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소리질감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통에 들어가는 나무의 비용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 제작 전 구입한 잡다구리들이다.스피커 케이블, 바나나플러그, 앰프, 유닛 두개케이블과 플러그는 5천원, 앰프는 7만원, 스피커에 들어갈 풀레인지 유닛은 삼미 8인치 제품으로 개당 만4천원정도 한다. 원래 개당 20만원짜리 유닛과 자작합판으로 대단한 물건을 만들려고 했다가 형편이 어려워져서...국산 제품인 삼미의 만사천원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