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8일 얼마전 인터넷을 보다가 망고 화분이 너무 예쁘길래 집사람을 졸라서 이뫌트에 가서 열대과일을 쓸어왔다. 화분도 예쁜데 열매도 맺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난 그래서 예전부터 유실수를 위주로 키우고 있다. 지금 보이는 골드망고 세놈, 애플망고 두놈, 아보카도 두놈은 씨앗때문에 사왔지만 그렇다고 익기전에 먹을 순 없는 것, 이중에 애플망고는 썩기 직전으로 보이길래 서둘러 꺼냈다. 생각보다 괜찮은듯? 난 원래 골드망고를 좋아하는데 애플망고 맛있다는 글이 자꾸 보여서 사온것이다. 과연 속은 썩었을지... 다행히 딱 썩기 직전에 꺼낸 것 같다. 집사람이 손질하던것처럼 흉내를 내보았다. 먹어보니 난 역시 골드망고가 더 맛있다. 상큼한거 좋아하시는 분은 드셔봐도 좋을듯. 맛이 없어도 상관없다. 난 애플망고 맛보..

집사람이 오랜만에 남대문시장을 급습하여 사슴 네마리를 잡아왔다. 우리 부부가 소주 맥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건 아마도 위스키? 장식장에 위스키가 떨어지면 안되므로 종종 상비(?) 위스키를 구입하러 남대문시장을 갈때가 있다. 물론 대구에서 이거 하나 사자고 서울까지 가는건 아니고... 여러 증류소의 술을 섞어 만든 위스키가 아니다. 한 증류소에서만 나온다고 하여 싱글몰트라는 이름을 글렌피딕이 제일 먼저 쓰기 시작했다. 원래는 12를 많이 사다놓고 15나 18을 특별한 날에 따는데, 인기탓인지 12가격이 너무 올랐다. 12가 6만원 15가 7만원 18이 8만원이다. 저렴해 보이지만 15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하면 10만원이다. 남대문 주류상가를 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은 15년 700ml 재고가 ..

유럽에서 파나 바질같은 채소들을 주방 작은 화분에 길러먹는 장면을 여러번 본 기억이 있다. 집에서 손질해먹고 버려지는 파뿌리를 보면서 나도 뒷베란다 화분에 파를 길러먹으면 어떨까 해서 동네 5일장 가서 대파를 좀 사왔다. 봄에 산거라 그런지 잎집 부분이 길다(겨울에 기르는 품종인듯) 엄청나게 크고 눈부신 대파라고 생각했지만 끈을 풀면 이렇게 안쪽에 몰래 가느다란 파들을 채워놨다 이힝~ 속았징 뿌리상태는 5일장이라고해서 마트와 전혀 차이나지 않았다. 그래도 완전히 바싹 바른 상태는 아닌것같다. 한뼘보다 좀 작게? 잘라줬다. 파 몸통 자체가 너무 크다. 자른단면에서 진액이 줄줄 흘러나온다. 신선하긴 한듯 집에서 놀고있는 화분을 하나 섭외했다. 이걸들고 그냥 꾹 눌러 심는다 이파리부분을 좀 남겨놓고 자르면 금..

이번에 회사에서 출시한 가정용 기름때 세정제 뽀숑 제로크리너이다. 라벨디자인은 여러 시도 끝에 결국 기존 뽀숑 시리즈와 코드를 맞추는걸로 결정됐다. 우리 회사는 디자이너가 나 혼자이므로 모든건 혼자 작업했다.(제품사용샷까지)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이 뒤로 직원들이 계속 그림을 요구하고있다. 어쨌든 성분은 참 좋은 세제다. 이거 실제 우리집 후드다... 2년정도 후드를 안건드리고 있었는데 작년에 제로크리너를 만든다고 해서 사용샷 쓰려고 계속 청소 안하다가 거의 3년을 채운 엄청나게 더러운 후드다. 이 밑으론 큰 의미 없는 이미지들. 다 끝나서 개운하다 이말이야.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됐다. 가꾸지도 않는 블로그에 너무 많은 방문객이 와주시는 것 같아서 ㅡㅜ 앞으로는 한달 이상은 포스팅을 쉬지 않기로 했다. 원래 에스프레소로 내려먹었는데, 역류성식도염과 카페인에 취약한 나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더치를 즐겨야겠다 마음먹던 중... 더치커피머신을 또 집에다 화려하게 만들어봐야겠다 했다가 집사람한테 등짝 맞을것 같아서 작은 가정용 더치메이커를 사게됐다. 초록창에 더치머신? 이라고 검색했던가? 거기 상위 랭크에 있던 제품이길래 상세페이지도 훑어보고 다른회사 제품들도 봤는데, 사실 내맘에 들게 딱 잘나온 제품은 없었다. 그나마 이게 무난해보여서 일단 이걸로 쓰다가 나중에 따로 만들어야지 후후후 하며 구입했다. 마이보틀 공병은 서비스로 주나보다 나머지 필터들은 여분으로 구입..
사실 우리 부부의 안주 레파토리가 대단히 다양하지는 않다. 진리의 조합 몇가지로 돌려막기중이라... 그 중 구운 소고기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는 집근처 안심직영농장이란곳을 간다. 오늘은 육회와 등심(채끝쪽) 숯불구이! 집사람이 전날 사서 진공으로 보관중인 우둔살과 채끝살이다. 각각 한근이 좀 넘는다. 우둔은 2만5천원, 채끝은 4만원이다. 일반적인 동네 정육점에서 육우정도 등급으로 파는 정도의 가격이다. 사실 소고기는 등급으로 맛을 가늠할 수 없다. 각 업소에서 파는 고기들을 직접 보고 먹으며 진정으로 풍미 가득한 고기를 찾아나가야한다. 여긴 일단 내가 대구 내려온 이후로 첫번째로 꼽는 가게다. 소농장을 직접 한다고 하더라. 육회양념이다. 간장1, 설탕1, 참기름취향껏, 마늘취향껏. 취향껏이라니... ..
새콤~한 장에 찍어먹는 고소한 소곱창이란~ 우리 부부는 소곱창 집에 가서 먹으면 너무 견적이 안나와서 얼마전부턴 집에서 해먹고있다.너무하잖아? 소주4천원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힘들고... 나가서 사먹는 사람들도 부담이고... 뭐가 답인지 모르겠다. 염통이랑 소곱창을 주문했다.위풍당당한 소 염통의 등장!!!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바로 이 전날까지 하루도 쉰적이 없었을 이 대단한 근육의 결정체... 감탄하느라 운명을 달리한 어느 소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다...소야 미안해!! 고마워!! 방이 여러개가 있는데 일단 빈공간을 따라서 잘라줬다. 얇게나온 겉부분도 이렇게 바로 슬슬 잘라주고 안쪽 두툼한 부분은 이렇게 잘라서 소분해놓고 얼려놓고 먹기도 한다.염통 하나에 8천원이라니 너무 기분 좋은 칼질이다..
2018/08/01 - [방구석목공/제작기] - 원목 캣타워 만들기 지난번 원목 캣타워를 만들고 나서, 거실 창문 왼쪽에도 타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나무를 바로 주문해서 만들어버렸다.만든 사람 말고는 알 수 없는(?) 미니 캣타워의 용도는 아래에서 설명을... 지난번 원목 캣타워 만들고 폭염시즌 쉬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주문해버렸다 ㅠㅠ오늘은 생각보다 박스가 작군~ 뭔가 이것저것 많아보이지만 라왕원목 10만원어치다.메모장에 대충 그려보고 머릿속으로 모델링해서 치수를 쭉 쭉 입력해주면 이렇게 잘라서 보내준다.라왕원목은 원래 싼데, 절단가공비까지 생각하면 참 저렴한 편이다. 너무 덥다... 지체하지 않고 바로바로 붙이기 시작...이건 일광욕하는 옥상부분. 이건 스릴만점 땅굴박스(뭐가스릴인지는 밑에 ..
고양이를 일곱마리나 키우지만 제대로 된 캣타워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목캣타워를 찾던 중...살까? 만들까? 에이 그냥 사자. 아니야 만들자. 아무래도 사는게 낫겠다. 아 그냥 만들까? 결국... 만들기로 했다. 택배왔다!!!!나무는 총 20만원어치정도 산 듯 싶다. 원목캣타워 제대로 알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만원으로 이렇게 튼튼한 원목 캣타워를 장만할 순 없다. 라왕집성목이다.흔히 원목이라고 부르는 범주 안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러프한 나무결, 오일이나 다른 도료를 잘 흡수하며 가볍고 가공이 용이하다는게 특징이다. 단단한 하드우드는 아니기 때문에 18T, 24T 두툼한 판재를 섞어서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뭔가 구성품이 많다. 머릿속으로 도면을 상상해서... 3..
처음엔 양고기를 고개를 갸웃거리며 먹었다. 음? 원래 이런 맛인가?그리고 그 후, 이 오묘한 풍미는 주기적으로 양갈비를 찾게 만들었다.4번갈비까진 숄더랙으로 구분하며 자르고 5~12번까지를 프렌치랙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갈빗대 8대짜리 원육이 나온다. 냉장육 냉동육을 같이 사서 냉장육은 바로먹고 냉동육은 쟁여놓고 먹는다.왼쪽부터 냉동 숄더랙, 중간엔 꼬치용 어깨살큐브, 오른쪽은 냉장 프렌치랙이다.근데 폭염의 압박으로 모두 녹아서 배송됐다.. 완전 망함... 얼마전에 구입한 진공패커!! 4대짜리 숄더랙~프렌치랙보다 고기가 두툼해서 한입가득 물어먹는 빅재미가 있다.이건 다시 얼리고... 꼬치용 2킬로 산건 세팩으로 소분했다.양고기를 한끼에 1.5kg씩 먹는 우리부부... 오늘 먹을 것들은 꼬지에 셋팅 이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