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생신선물로 미리 만들려던 가죽 키홀더몇달간 미루고 미루다 어제와 오늘 급 만들게 되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바로 지금부터 50분 후에 장모님의 생신 저녁상이 시작된다. 안감, 겉감 : 부테로 베지터블 벨리실 : 린르토르 N.40 470바늘 : 시스템 S+U N.7그리프 : 베르제 블랑샤르 11호엣지코트 : 페니체 와인색 장인어른이 새 붕붕이를 구입하시고 기존 차량을 장모님이 몰게됐는데, 키홀더의 상태가 보통이 아니었다.이 키홀더를 보던 나는 호기롭게 제가 새로 만들어드립죠~ 했다가 몇달간의 귀차니즘과 싸웠다. (혐오주의)이미 다 뜯어지고 있던 상태.모두 인조가죽이었고, 바느질 없이 본드로만 붙여놔서 당연히 오래쓸리 없는 제품이었다. 이 작업을 미루고 미루던 나는 장모님의 생일잔치 하루 전 발에 ..
옻칠을 하기로 했다. 비싸진 않지만 소중한 내 친구들을 위해 옷을 입혀주기로 했다. 그래서 옻칠 도료를 구입했다.(500ml에 만구천원? 짜리) 먼저 옷을 입혀줄 도구들을 물색했다.내가 요즘 가장 사랑하는 2만4천원짜리 마름송곳, 5천원짜리 가죽칼, 1500원짜리 송곳이다. 도구의 가격과 나무의 품질이 참으로 비례한다. 내가 초보자 키트에 있던 다른 도구들은 다 내다버리고 싶은데 내 첫 가죽칼과 송곳은 내 가죽공예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싶은 상징 같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 싸구려 칼과 송곳에도 옷을 입혀주려고 한다. 세상에 이게 무슨 나무인가. 나무결을 보고는 전혀 뭔지 짐작도 안간다. 물을 빠는 통로였는지 작은 구멍이 엄청나게 많고 까끌까끌하다. 여기저기 사포질을 해봤는데 아무리 밀어도 부드러워지지..
난 가죽공예 개초보다처음엔 집사람하고 30만원내기 고스톱을 쳤다. 돈이 없다면서 무슨짓이냐고?집사람따라 대구를 내려와 친구들이 있길 하겠는가. 회사랑 집만 왕복하니 나를 위한 선물이 도대체 뭘까 하다가 [내기를 이긴사람이 생활비 30만원을 누구의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이용권]을 걸고 고스톱을 친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겼다. 이런 커다란 용돈을 어떤 새로운 취미에 쓰면 좋을까~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을 짓누르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레고한정판, 퀼트, 목공예, 싸구려태블릿 같은걸 뒤지다가.. 좀더 의미 있는 걸 하고 싶어서 좀더 검색하던 중, 30만원에 어느정도의 도구와 재료를 살 수 있는 가죽공예란걸 보게됐다. 공방을 가진 못했지만.. 초보자용 도구들과 싼 가죽들, 그리고 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