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생신선물로 지갑을 만들어드릴까? 했다가 큰 후회를 하게 만든 바로 그 지갑이다. 안감, 겉감 : 부테로 베지터블 벨리실 : 린르토르 N.40 dark brown 바늘 : 시스템 S+U N.7그리프 : 베르제 블랑샤르 11호엣지코트 : 페니체 브라운 도안만 봐도 못배운 티가 아주 많이 난다.어쨌든 나만 알아봐도 좋으니 이렇게 대충 그려놓고 가죽 자를 사이즈를 머릿속에 넣어본다. 이 칸칸의 사이즈는 기성품들의 총 사이즈를 보고 대충 짐작해 본것인데 만들고나니 거의 들어맞았다.집에 싼 지갑이 있다면 해부해서 모눈지로 형을 만들어둬도 좋을듯 겁도 없이 비싼 가죽을 싹싹 잘랐다.부테로 벨리 한장을 안감은 0.5mm 겉감은 1.0mm로 반반 피할해서 구입했는데. 막상 겉감은 맨 겉에 한장만 쓰게되니 안감만..
와아아아아아아아 택배왔다!!!는 아니고 집사람이 받아주고 난 집에와서 밤에 이 가죽꾸러미를 풀게 되었다.돌돌말린 종이포장을 풀자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가죽이 등장했다.거부감 없는 향긋한 베지터블 가죽냄새와 함께...벨리가죽 가지고 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 난 몹시 흥분한 상태다. 이탈리아 발피에르사의 부테로 벨리 베지터블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통가죽은 어깨 부위를 주로 쓰지만 이건 배 부위를 가지고 부테로 느낌으로 가공한 가죽이다.그만큼 저렴하고, 좀 얇고 부드럽다. 배 부위라 모양도 참 ㅋㅋㅋㅋ 에쩨르에서 배 부위 통으로 한장씩 산건데 반씩 잘라서 0.5mm 1.0mm로 피할해서 보내달라 했다.(에쩨르의 친절한 응대가 계속 생각남)벨리라서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의 가격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