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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일곱마리나 키우지만 제대로 된 캣타워가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목캣타워를 찾던 중...

살까? 만들까? 에이 그냥 사자. 아니야 만들자. 아무래도 사는게 낫겠다. 아 그냥 만들까?


결국... 만들기로 했다.





택배왔다!!!!

나무는 총 20만원어치정도 산 듯 싶다. 원목캣타워 제대로 알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0만원으로 이렇게 튼튼한 원목 캣타워를 장만할 순 없다.





라왕집성목이다.

흔히 원목이라고 부르는 범주 안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러프한 나무결, 오일이나 다른 도료를 잘 흡수하며 가볍고 가공이 용이하다는게 특징이다.


단단한 하드우드는 아니기 때문에 18T, 24T 두툼한 판재를 섞어서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뭔가 구성품이 많다.

머릿속으로 도면을 상상해서... 300X800 한장 264X800 한장 이런식으로 쭈우우욱 적어서 주문한 것이다. 완성품의 키는 1700mm 정도, 발판들의 앞뒤폭은 300mm정도인 캣타워이다. 완성사진에서 키를 대입해보면 다른 사이즈가 대충 나올테니 참고해서 만드셔도 좋다.





쪼개짐 발견.

정확히 원목 조각 사이가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졌다는건 배송문제라기보단 원목 집성 과정 자체가 문제였다고 볼 수 있다. 교환도 귀찮아서 다시 접착제를 바르고 제대로 꽉붙여서 사용했다.





사이즈를 확인하고 접착하기 시작한다. 클램프로 30분 이상만 눌러주면 그 뒤론 알아서 굳는다.

좋은 접착제를 바르고 잘 눌러주기만 하면 원래 그 나무 자체인것처럼 튼튼하게 붙어버린다.





이건 1층 숨숨집으로 쓰기 위한 박스다. 우리집 고양이들 중 쫄보들을 위한 공간이다.(손님만 왔다하면 숨기 바쁜 몇몇 고양이)





판재 파는 회사가 CNC 정밀가공해주는 업체가 아니라서 이런 디테일한 가공은 그냥 손으로 하기로 했다.

이건 집사라면 누구나 기대하는 젤리젤리투명해먹이 위치할 판이다.





직소로 드르륵 드르륵.

라왕이라 부드럽게 슥슥잘려나간다.





여기도 쪼개짐 발견.

여기는 가공중 충격으로 쪼개진 듯 하다. 튼튼한 목다보를 심어서 보강해준 부분.





붙고나면 튼튼해진다~





이건 튼튼한 발 부분이 될 곳이다. 여긴 모두 24T두께로 제작. 뒤틀리지 않도록 작은 나무들을 덧대서 붙인다.





조각조각들이 완성됐으니 24T 튼실한 기둥을 세워준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단차가 있는 부분들은 대패랑 사포질도 엄청나게 해서 맞췄다.

결코 시중의 원목 캣타워는 비싸지 않다... 원자재 대비 노동력의 비중이 너무 클 뿐이다...





기둥접합이 끝난 캣타워를 세우고, 마지막으로 왼쪽 기둥과 투명해먹판을 붙인다.

우측은 카메라를 깜빡해서 집사람 전화기로 찍은사진이다. 포스팅 중간중간에 집사람 폰사진이 좀 섞여있는데 확실히 좀 사진이 자극적이고 거칠다.





기둥부분은 노파심에 굵은 목다보를 삽입.





기둥 목다보 보강이 끝나고 궁극의 사포질 시간이 왔다.

그런데 사포질중인 사진을 안찍었나보다 ㅠㅠ.

전동샌더와 손사포로

120방으로 깎아주고 400방으로 매끈하게 마무리했다.





티크오일 1회도장 후.

티크오일 양이 간당간당해서 듬뿍 바르진 못했다.

한번만 더 바르기로 했다.





오일을 잘 먹는 부분, 덜 먹는 부분의 다양한 색상이 교차하면서 라왕의 멋을 만들어낸다.

오일칠말고 그냥 색을 입혀서 나뭇결만 살려줘도 예쁘다. 요즘 라왕에 꽂힘...





쪼개진 부분도 튼튼하게 잘 붙었다.

그리고 다음에 또 만들게된다면 투명해먹은 안만들 것이다.

고양이 7마리중 아무도 안쓴다. 젤리가 보고싶다면 그냥 중간에 평평한 아크릴판 하나 끼워서 만드는 편이 좋겠다.





이건 티크오일 2회 도장한 모습.

오일을 많이 먹는 부분 덜 먹는 부분이 더 뚜렷하게 차이나기 시작한다.

오일도 다 떨어지고... 우리 부부는 여기까지만 칠하기로했다.





기름냄새가 날아가게 좀 놔두고...





드디어 집 거실에 입성!!

반응이 몹시 핫하지만 투명해먹은 아무도 안쓴다는거!!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삼순이는 저기서 잤나보다.





발판에 붙이려고 길다란 롤카펫이랑 벨크로테이프를 주문했다.





판에 오일칠이 돼있어서 벨크로의 접착제가 잘 안붙는다. 그래서 목공본드로 붙여줌.





뒷면엔 경첩을 달고...





발판이 결합되는 끝자락에도 벨크로를 붙여준 다음





이렇게 뒷면도 경첩나사를 고정했다.

큰 경첩 사길 잘했다. 정말 튼튼하다.





쨔쟌~ 클라이밍 보드도 완성.





많이들 올라가있길래 한컷~

투명해먹은 개나줘 분위기





응? 이게 무슨일이야. 우리 캣타워가 왜!!





그렇다. 아직 기둥작업이 끝나지 않은 것이다.





드릴로 구멍을 내고 밧줄에 테이프를 감아서 쏙~





집사람이 밧줄묶음을 돌려주고 난 밑에서 감고,

이건 감는 기구를 만들지 않고서는 혼자하기 힘든 일이다.

사나이의 전완근으로 팽팽하고 촘촘하게 강력하게 감아준다.




중간쯤엔 구멍을 두개 뚫어놨다.

쉬었다 가는 의미도 있고. 스크래칭으로 먼저 마모되는 하단 부분만 따로 교체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중간 중간 끊어주는게 좋다.





꼭대기까지 촘촘히 감고 마무리.
(윗부분은 집사람이 감은거라고 꼭 적어달라함)





이렇게 튼튼하고 예쁜 우리집 원목 캣타워가 드디어 완성됐다.

총 재료비는 25만원정도?


60만원? 100만원? 원목 캣타워는 절대 비싸지 않다.

우리가 고생하는지 제조사가 고생하는지 차이일뿐...


오늘의 교훈. 웬만하면 사서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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