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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제작해서 인터넷에 판매중인 고양이 가죽 목걸이다.

네이버에서 [캐토리 목걸이] 치면 아마 나올것이다.

어떻게 만들었는지 제작과정 하나정도는 남기고 싶어서... 뒤늦게 포스팅을 하게됐다.





미리 설계해둔 철형으로 베지터블 가죽들을 이렇게 다 찍어놨다. 고양이 목둘레가 소형묘 대형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이렇게 단일사이즈로 찍어냈다.

목둘레가 18-24CM 사이정도 되는 고양이나 소형견정도에 적합하다.





재단해둔 가죽줄은 이렇게 엣지베블러로 모서리를 깎아서 정리해준다. 하... 이때 찍은 사진들 전부 촛점이 ㅠㅠ





튼튼하지만 한편으로 거칠기도한 베지터블 통가죽의 옆면은 토코놀로 코팅을 해준다. 엣지코트는 반려동물이 백퍼뜯어먹을 것이기 때문에 뜯어질일 없고 해롭지도 않은 토코놀로 마감한다.





이렇게 토코놀을 두툼하게 발라서 스며들때쯤 슬리커로 열심히 문질러주면





이렇게 둥글고 매끈한 옆면 처리가 가능하다.





이건 무려 대구에서 신설동까지 찾아가서 제작해온 네임태그다.

고양이는 몸에 뭘 걸고 입히고 하는걸 아주 극혐한다 ㅋㅋㅋ 그런데 덜렁덜렁 펜던트를 걸어드리는건 집사로서 몹시 무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죽에 가볍게 그리고 둥글게 어우러질 수 있는 네임태그를 직접 제작했다.





12개월 할부로 목숨걸고 구입한 타각기





만들긴 잘 만들었더라. 이렇게 새기고 싶은걸 넣어주면





드르르르르르르르





쨔쟌~ 물어뜯을 수도, 잃어버릴 수도, 지워질 수도 없는 하나뿐인 네임태그가 완성되었다.





네임태그에 이름 마킹하는 동안 옆면 토코놀을 마저 발라주고...





모든 금속장식을 준비해서 조립을 한다.

역시 신설동 같은 금속가게에서 같은 황동에 금도금과 코팅까지 마쳤다. 특히 저 1cm밖에 안되는 캐토리 로고가 박힌 가락지는 제작비가 정말 ㅎㄷㄷ했다.


금속이라 무거울 것 같지만 금속에 가죽까지 다 합쳐도 18g밖에 안나간다.





가락지와 가시메들을 박기 전에 너무 두꺼운 부분들은 이렇게 가죽칼로 피할을 조금 해준다.





이렇게 버클부터 순서대로 하나 하나 박는다.





가시메용 프레스다. 참 저렴한 녀석인데 일은 잘한다.





조립이 끝나면 캐럿왁스를 듬뿍 발라주며 내손을 떠날 목걸이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모든 손질이 끝난 목걸이의 모습...

잘가... 크흡





싸바리박스와 작은 보증카드 그리고 부직포주머니로 마지막 포장을 해준다.

이 박스는 물론 선물용으로 쓰기 좋은 느낌이지만 최초 기획의도는 이게 아니었다.

훗날 유품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원목으로 상자를 만들려고 했었는데 그건 무산됐고, 사실 지금의 이 싸바리박스도 그렇게 쓰였으면 싶다. 이 목걸이도 영원히 추억할 수 있는 매개가 되었으면 하고...(갑자기 감상에 젖음)




우리집 고양이들한테 채워줌 ㅋㅋㅋ





약간 홍보성 같기도 한 오늘의 포스팅 역시 고양이 사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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