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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날 때마다 식구 소개를 하나씩 할까 한다. 보시는 사진은 서열 1위 코코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다.


코코(COCO)

출생 2014년 9월 / 품종 아비시니안 / 성별 암컷 / 서열 1위 / 성향 활동적, 사교적, 호기심, 충성 / 키워드 군기반장


코코는 집안 질서를 바로잡는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생김새는 보시다시피 매우 아비스럽게 생김. 고양이 성격을 케바케라고 치부해버리는 분들이 가끔 있지만 여러 종을 키우다보니(아직 표본이라 하기엔 부족하지만), 품종별 특징들을 분명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모두가 그만의 매력이 있다.


사바나캣급의 희귀종은 아니지만 벵갈과 더불어 서벌느낌의 고양이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코코 역시 흔히들 아비시니안의 성격이라 생각하는 활동, 사교, 호기심, 충성 등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




아비시니안은 중대형묘지만 코코는 암컷이라 몸집이 아주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포스로 7묘가정에서 절대적 왕위를 지켜내고 있다.


크앙~~




고양이사이에선 군기반장이지만 주인앞에선 180도 돌변한다. 가끔은 너무 과해서 측은하게 느껴질 정도로 주인의 기분과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코의 가장 예쁜점 중 하나는 7묘중 유일하게 주인과(아.. 니들이 주인이었지 참) 잠 패턴을 맞춰준다는 것이다. 집사가 자는 시간에 잠이 안와도 눕고 집사보다 일찍 일어나면 집사가 일어날 때까지 옆에 앉아 기다리다가, 집사가 눈을 뜨면 바로와서 아침인사를 한다.


집사의 잠을 방해하는 고양이나 하면 안되는 행동을 하는 고양이들은 가차없이 큰언니한테 맞는다. ㄷㄷㄷ




코코는 원하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이야기한다. 장난감 주세요~


 

(링웜 때문에 코랑 눈가에 딱지 앉은 모습)


2014년 11월 석촌동에서 처음 만났다. 집사람이 느닷없이 강아지 구경을 하자그래서 어 그래 하고 동네 펫샵을 갔는데, 간판은 분명 강아지 분양하는 샵이었는데 들어가보니 100% 고양이만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업종을 변경하셨다고 했었나?


샵에 들어가니 샴, 아메숏, 벵갈, 먼치킨, 페르시안, 러블 등등 많은 아깽이들이 무기력하게 갇혀있었다... 그리고 딱히 데려가달라고 난리치는 친구들도 없었다. - 지금 생각해보니, 유기묘 보호소에 있던 고양이들이랑 행동이 정반대였다. -


그중 안에 있질 못하고 열어달라고 난리치던 고양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이 친구다. 열자마자 뛰어나와서 집사람 다리를 꼬리로 감고 뱅글뱅글 돌던 이 친구...


집사람이 계좌에 있던 50만원을 싹다 털어와서 그날 분양받았다...


당시 링웜에 감염돼서 꼬리털이 다 빠져있었는데 당시 무지했던 우리에게 펫샵 아줌마는 똥이묻어서 털을 깎았다고 구라를 쳤다. 아~ 그래요? 하고 데려감... 지금 생각해보니 코코와 함께온 아비5남매들은 다 분양됐는데, 코코만 링웜때문에 혼자 남아서 난리치고 있었던거다. 어쨌든 덕분에 우린 소중한 친구와 함께하게됐다.




아깽이 주제에 포스가 남다르다. 우린 이 고급스러운 고양이에 고급스럽고 흔해빠진 코코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코코의 첫 눈 구경.

(저 꼬리에 한무더기 빠진 털이 링웜사건의 주인공)




둘째 곰이 오자마자 정신교육하는 장면.




셋째 호랑이까지 들이면서 3자매 참 예쁘다 이러고 있었다...




서울에서 대구로 이사오기 전날.




2015년 봄, 어느덧 코코는 초중딩을 지나 고딩급으로 성장했다.




포르쉐 세대 주차중.




넷째 쌈디 감시중.




2015년 여름을 지나... 치즈냥이 호두의 등장.

(저게 원래 세마리 밥/물그릇 밥상하라고 만든거였다...)




삼색이 삼순이가 올 때만 하더라도 삼순이가 막내일 줄 알았지.




어휴 이건 또 뭐야


하지만 질서는 흔들림 없이 유지된다.


왜?




내가 왕이니까(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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